충남 보령시는 축산농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축분뇨의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환경순환형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증설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 시설관리공단에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사업은 지난 2012년 환경순환형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시범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285억여원을 투입해 환경영향평가 및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16년 12월 착공됐으며, 지난 22일 시운전 및 성능검사를 마쳤다.
증설사업의 처리공법은 기존 공법과 같이 담체를 이용한 활성슬러지공법(BCS)이며, 정화처리시설의 고액분리인 전처리 과정에서 발생된 슬러지를 전량 폐기물로 처리하던 방식에서 일부 약품이 사용되지 않은 슬러지의 경우 가축분 퇴비로 자원화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이에 따라 기존 1일 80t에서 150t 증가한 230t으로 처리용량이 늘어나 가축분뇨 배출시설 신고대상 및 3000두 미만의 허가대상 돼지 사육농가의 가축분뇨까지 처리가 가능해져 수계의 주된 오염원인 가축분뇨를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친환경 비료생산 및 공급을 통한 환경순환형 농업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일 시장은 “이번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로 중·소규모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적정 처리로 인근 하천의 수질 개선은 물론 주민의 악취 민원까지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축산농가의 경제적 부담 완화로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시설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