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대 사전계약 첫 날 대수 중 네 번째로 많은 수치
“외산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이 입소문 타고 있어”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내 놓은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사전계약 첫 날부터 심상치 않다.
현대자동차는 플래그십(최고급)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첫날인 29일 3468대의 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혼다 ‘파일럿’ 등 동급 외산 대형 SUV의 지난해 평균 5개월치 판매량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지난핸 연간 국내 대형 SUV 산업수요(4만7000대)의 7% 수준에 달하는 실적을 하루 만에 기록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역대 사전계약 첫 날 대수 중 ‘그랜저IG’(1만6088대), ‘싼타페TM’(8193대), ‘EQ900’(4351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현대차 측은 팰리세이드가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과 동급에서 경험할 수 없던 첨단 사양을 대폭 적용했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한다.
팰리세이드는 아직 확정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가격 범위 중 가장 높은 트림의 가격인 디젤 프레스티지 4177∼4227만원에 선택 가능한 옵션을 모두 합친 금액인 727만원을 더해도 4904∼4954만원으로 5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외산 SUV 대비 500∼600만원 이상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등 우수한 가격 경쟁력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팰리세이드는 공개 첫날 한 인터넷 포털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 순위에 ‘팰리세이드’와 맞춤법이 다른 ‘펠리세이드’가 동시에 오르는 등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공식 홈페이지 접속자 수도 평소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한편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사전계약을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하며 사전계약 후 3월 출고 구매를 확정한 고객에게 올해 말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돼도 할인된 수준인 3.5% 만큼을 보상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