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2017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 행장은 "2017년 신한의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며 "이에 나서는 모든 임직원이 늘 염두에 두고 실천해 주길 바라는 것은 '혁신', '공감', '행복', '동행'의 4가지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행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신한 가족 여러분,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해주시는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도 만복(萬福)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조금 전 영상을 통해 신한 가족의 새해 희망을 들었습니다.
꿈을 날짜와 적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쪼개면 계획이 되며 그것을 실행에 옮기면 꿈이 실현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꿈을 수첩에 적어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해 간다면 뜻 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많은 어려움 속에도 신한은 국내외에 걸쳐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수익성 1위, 건전성 1위 등 대한민국 리딩뱅크의 위상을 흔들림 없이 지켜냈습니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국내 은행권 최초의 미얀마 진출, 신한 인도네시아은행 출범 등 20개국 150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World Class Bank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불확실성의 진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은행권과의 끊임없는 경쟁은 물론 K뱅크 등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으로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신한의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야 하겠습니다.
붉은 닭의 해를 맞아 'CHICKEN RUN' 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치킨런은 '울타리에 싸인 닭장'을 뜻하는 동시에 '울타리를 뛰어 넘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우리 신한도 모든 어려움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누구보다 먼저 새벽을 알리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비상해 갑시다!
탁월한 신한을 만들기 위한 4가지 키워드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든 임직원이 늘 염두에 두고 실천해 주길 바라는 것은 '혁신', '공감', '행복', '동행'의 4가지 키워드입니다.
먼저, '혁신'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란 거대한 변화 속에서 신한의 성공을 이끌어 온 많은 것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습니다. 이제 '신한'의 뿌리인 '신한정신' 이외에 모든 것을 바꿔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마켓리더십을 확보하고 자원배분의 최적화를 도모하는 커뮤니티 협업체계! 디지로그 관점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Digital Transformation!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는 Glocalization! 변화에 대한 통찰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Proactive Risk Management! 모두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기존에 없던 생태계를 만드는 혁신의 시도입니다.
가죽을 벗긴다는 혁신(革新)은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저는 여러분의 역량이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둘째, '공감'입니다.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신한의 역사에서 언제나 답(答)이 되어 준 것은 '고객'입니다.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은 여행을 떠나는 것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필요한 것을 찾고영업점, 콜센터를 통해 상담하며 상품을 가입하는 과정이, 쉽고 편리하게 이루어질 때 진정한 고객 만족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이 고객의 입장에 서서 어떻게 보고 느끼는지 상상해 보고, '고객에게 무엇을 파는가'가 아니라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One Shinhan의 플랫폼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겠습니다.
이번에 본부 조직을 고객중심으로 개편한 이유도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고객은 언제든 더 편리한 금융을 찾아 떠날 수 있기에,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은행만이 선택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행복'입니다. 조직의 혁신, 고객과의 공감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직원 여러분의 행복입니다. 여러분이 행복해지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미래의 길을 주도적으로 개척하는 것입니다.
리더들의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지원도 중요합니다.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고 칭찬과 격려를 통해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야 하겠습니다.
은행에서도 Job Posting, 직무이동을 확대하고글로벌 인재 육성과 금융 전문가 양성에 정성을 기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모든 임직원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업무에 몰입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Smart Working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올 한 해 여러분 모두가 현재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과거의 고마움을 '기억'하며 미래의 기쁨을 '기대'하는 행복을 누리길 바랍니다.
끝으로, '동행'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객의 가치가 커질수록 신한의 가치도 커지고 나아가 더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상생의 선순환! 그것이 신한이 추구하는 궁극의 지향점,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입니다.
임직원 모두가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우리 사회와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동행할 수 있는 창조적 금융의 방법을 계속 발굴해 가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업무 속에서 따뜻한 금융을 체화해 갈 때, 신한은 고객과 사회의 굳은 신뢰 속에서 지속 성장해 갈 것입니다.
신한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 신한호가 출항해 나아갈 바다에는 불확실성의 안개와 파고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임직원 모두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쉼 없이 도전하는 '치원공니(致遠恐泥)'의 자세로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한다면, 2017년도 신한의 해가 될 것입니다.
변화의 바람을 타고 거센 파도를 헤쳐가는 신한인의 의지를 사자성어로 담았습니다. 오를 승(乘)! 바람 풍(風)! 깨뜨릴 파(破)! 물결 랑(浪)! 'G.P.S. Smart Speed-up'을 나침반 삼아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향해 힘차게 전진해 갑시다!
여러분 올해도 저와 함께 열심히 뛰어 봅시다! 감사합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