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자회사인 포도트리가 1250억원 규모의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가 5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자회사 포도트리가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서 1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포도트리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한 보통주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성사됐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가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투자에 동참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361만7735주,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3만4552원이다.
포도트리는 카카오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회사다. 카카오페이지는 누적 가입자 950만명, 하루 최고 매출 4억7000만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 거래액이 작년의 2배인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에는 다음웹툰 컴퍼니가 회사 속 회사(CIC)로 포도트리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5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포도트리는 앞으로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만화, 소설, 웹툰에서 동영상, 광고까지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1분기 프리미엄 광고 상품 '캐시프렌즈'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 적용하고, '기다리면 무료' 등 독창적인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북미, 중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카카오 콘텐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지적재산권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