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추락’ 링스헬기, 일부 잔해·조종사 헬멧 발견
‘동해 추락’ 링스헬기, 일부 잔해·조종사 헬멧 발견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9.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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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탐색서 발견해 인양… 탑승자 3명은 아직 실종 상태

▲ 링스헬기 훈련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동해에서 훈련 중 추락한 링스헬기의 잔해 일부가 발견됐다.

해군 관계자는 27일 브리핑을 통해 “야간 탐색 결과 헬기의 문 등 동체 잔해 일부와 조종사 헬멧 등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당시 탑승해 있던 정조정사(대위)와 부조종사(대위), 조작사(중사) 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추락한 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가 추락 중 메이데이 구조신호를 4회 송신했다.

헬기가 추락한 지점은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이며, 수심은 1300m다. 북방한계선(NLL)과는 조금 떨어진 곳이다.

사고 헬기는 지난 1999년 도입됐다. 해군 측은 해당 헬기는 30년 이상 운용하는 기종이어서 노후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기상상황에 대해 “파고는 당시 1m, 시정은 4마일, 풍향 및 풍속은 남동풍 5노트로 모두 괜찮았다”면서 “훈련 조건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고 이후 현재 운용 중인 20여대의 링스헬기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링스헬기는 두 차례의 추락사고와 한 차례의 불시착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10년 4월15일에 초계 비행을 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사망했고, 1993년에도 추락 사고로 10명이 사망했다.

2010년 4월17일에 있었던 백령도 앞바다 불시착 사고는 계기불량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