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 의혹’ 귄로이그손 총리, 거센 퇴진 압박에 결국 사퇴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 공개 이후 거센 퇴진 압박을 받던 아이슬란드 총리가 결국 사임했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구르두르 잉기 요한손 농업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 RUV를 통해 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총리가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저녁 수도 레이캬비크의 의회 앞에서는 1만명가량의 시위자들이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따르면 귄뢰이그손 총리와 그의 부인은 파나마 로펌의 도움을 받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윈트리스’라는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귄뢰이그손 총리는 200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이뤄지기 전 파산한 주요 은행들의 채권을 보유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구제금융 채권단과 협상해 심각한 이해상충 상황을 누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귄뢰이그손 총리는 전날까지만 해도 현지 TV와 인터뷰에서 “조세회피처에 숨긴 재산이 없으며, 재산보유 과정에서 규정이나 법을 어긴 게 없다”면서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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