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0개 노선 건설 추진에 8조7천억원 투자 예상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고 확정고시됐다.
이번에 확정된 계획은 2008년 발표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시민편익과 노선운영 효율성,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고시로 학정된 노선은 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9호선 4단계 연장 등 10개 노선이다.
연장은 89.17km로 서울에서 현재 운영중인 지하철 327km의 27%에 달한다.
신림선은 현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따라 다음달 실시협약 후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그 밖의 노선은 협상 준비와 사업 제안을 검토 중이다.
동북선은 올 하반기까지 협상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주간사인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협상이 잠정중단됐다.
이에따라 사업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목선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 등 민자사업 절차에 착수한다.
서부선은 이번 기본계획 변경으로 연장이 4km, 정거장 4곳이 추가돼 총사업비가 20% 이상 늘어 민자적격성 재조사를 추진한다.
위례선과 목동선은 현재 민간에서 사업제안을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
난곡선과 우이~신설연장선은 현재까지 사업제안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나 이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승인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민간사업 제안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는 9호선 4단계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은 현재 공사 중인 3단계 연장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해 하반기 중앙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경제적 타당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계획노선이 모두 건설되면 서울 시내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62%에서 7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울 시내 철도노선 구축이 완료되면 철도를 이용하는 전체 이용자의 통행시간은 28.7분에서 26.2분으로 감소한다.
계획 노선구간 이용자들의 통행시간 역시 31.6분에서 25.4분으로 약6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그간 다소 침체되어 있었던 경전철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민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7월 중 건설업체, 금융․보험 등 건설투자자(CI), 재무적투자자(FI)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도시철도 구축계획 승인을 계기로 그동안 지연됐던 경전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민간에서 다소 미온적이었던 노선도 하반기부터는 사업제안을 적극 유도,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