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700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1000억원대 코스닥 부자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의 코스닥 상장주식을 보유한 자산가는 모두 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벌닷컴이 관련 기록을 조사한 이래 최대 규모다.
연초만 해도 1000억 원대 코스닥 부자의 수는 46명에 그쳤지만 4개월여 만에 18명이 늘어났다.
이들 64명의 주식 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2조3000억 원 넘게 불어났다.
코스닥 부호 1위 자리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켰다. 다만 그의 주식 자산은 연초보다 16.5% 줄어든 1조4398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동서그룹 김상헌 고문(6699억), 3위는 형제간인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6527억)이 차지했다.
100억원대 부자에서 1000억원대 부자로 올라선 자산가도 여럿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판길 산성앨엔에스 회장의 주식 자산은 현재 371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연초(982억)보다 278.6%(2736억)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이완진 대한뉴팜 회장(694억→1402억)과 김선영 바이로메드 사장(807억→1307억), 조정일 코나아이 부회장(880억→1229억),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715억→1208억) 등의 주식 자산도 크게 불어났다.
4개월여 만에 주식 자산이 2배가량 증가한 코스닥 부자도 상당수다.
김대영 슈피겐코리아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5955억원으로 연초(2698억원)보다 120% 넘게 증가했다. 이에 김 대표의 코스닥 부자 순위는 10위에서 4위까지 올랐다.
양용진 코미팜 회장(1492억원→3252억원)의 주식 자산도 연초보다 118% 늘어났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주식 자산은 99.4% 급증하며 코스닥 부자 5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대표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25위·1832억원)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31위·1476억원)의 뒤를 이어 엔터업계의 세 번째 주식부자가 됐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