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병원장은“앞으로 국제적인 의료서비스 제공과 내실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호남 최고의 병원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병원을 경영하는 CEO로서 목표는?
‘편리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집에 온 것처럼 아무런 불편 없이 웃으며 치료 받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병원으로 가꾸고 싶다.
편리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선 ‘친절, 신속, 간편’이 뒤따라야 한다.
이 세 가지만 갖춰지면 의료의 질 향상과 경영효율은 당연하다고 본다.
우리 지역 환자가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호자분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살다보니 서울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곤 한다.
KTX를 환자가 타는 게 아니라 보호자들이 타고 익산에 내려오도록 할 각오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밑바탕은?
원광대학교병원은 하드웨어 부문에선 전국 최고 반열에 올라섰다고 자부한다.
수도권 어느 대학병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탄탄하다.
외래 진료동과 병동을 최신 시설로 새로 지었다.
CT부터 MRI, 혈관촬영기, 로봇수술기, 전자의무기록장치 등 어느 거 하나 수도권 대학병원에 뒤지지 않는다.
2008년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도입한 로봇수술기는 암환자를 비롯한 외과 환자들의 치료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심장판막재건술, 관상동맥 우회술, 폐암수술, 갑상선암, 구강암, 편도암 등의 수술이 가능하다.
남은 건 소프트 부문이다.
이는 진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경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 심뇌혈관센터에 대해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자에겐 정말 희소식이다.
정부에서 100억 원을 지원 받아 지은 것이다.
문을 열면 심뇌혈관질환 급성환자들이 전문 진료를 받으려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증이 시작되고 나서 병원 도착 2,3시간 이내 일차 관상동맥 중재술 실시율을 80%-90%까지 올려 심근경색증 사망률을 10% 이상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부 환자 유치는?
국제진료센터에서 지난해 1616명이나 치료를 받았다.
환자 중 40% 가량이 주한미군이다.
이는 로봇수술기 등 최첨단 의료장비와 수준 높은 의료진들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과 함께 나란히 최우수 병원상을 받기도 했다.
정은택 병원장은 전남대학교의과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87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임용돼 그동안 원광대병원 의학과장, 진료처장 등을 두루 거쳤다.
대한의사협의회 대외협력위원, 대한내과학회 고시위원, 대한호흡기학회 이사, 폐암학회 임상연구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미국 흉부학회 정회원, 세계 폐암학회 정회원, 아시아태평양 폐암학회 기획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