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구미시, ‘세계 7대륙 최고봉원정대’ 해단
[기획] 구미시, ‘세계 7대륙 최고봉원정대’ 해단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5.03.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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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주도 7대륙 완등 성공 첫 사례 기록
2017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서(사진=구미시)
2017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서(사진=구미시)

“또 하나의 꿈이 현실이 됐다.”

남극 최고봉 빈슨메시프(4,892m) 정상에서 휘날린 태극기와 함께 구미시가 12년에 걸친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을 완성했다.

전국 지자체 주도의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은 최초의 기록이다.

지난 14일 열린 해단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구 구자근(구미갑) 국회의원, 구미시산악연맹 등 200여명이 참석, 원정대의 성과를 축하하고 감사패 등을 수여했다.

-도전의 서막, 7대륙 최고봉 원정대 결성(2011.6월)

2011년 구미시는 시 승격 40주년(2018년)을 기념,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정복하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Yes Gumi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대’를 결성했다.

원정대는 2012년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를 시작으로 매년 세계 7대륙 최고봉을 하나씩 정상에 오르며 시민들과 함께 그 꿈을 이뤄갔다.

'구미시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대 해단식' 단체기념(사진=구미시)
'구미시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대 해단식' 단체기념(사진=구미시)

 

-위기의 순간, 멈추지 않은 도전정신

모든 여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2015년 4월에 에베레스트 원정 중 규모 8.1 네팔 대지진으로 원정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원정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2016년 아콩카구아(남미), 칼스텐츠(오세아니아)를 연이어 정복한데 이어 2017년 에베레스트 재도전에 나서 마침내 성공을 거뒀다.

이후 제반사정으로 남극 최고봉 원정을 앞두고 도전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2024년 남극 원정...12년 도전의 피날레

2024년 남극 최고봉 빈슨메시프 정상에서(사진=구미시)
2024년 남극 최고봉 빈슨메시프 정상에서(사진=구미시)

 

2024년 12월, 구미시는 마지막 원정에 나섰다.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떠난 남극원정대는 12월24일 오전 6시8분께 빈슨메시프 정상에 올랐다.

원정대는 정상에서 태극기와 함께 구미시의 깃발을 휘날리며 12년 대장정의 완성을 선언했다.

-원정대의 소회 “12년의 도전, 영원한 기억으로”

원정대의 리더 장헌무 대장(8회 참여)은 “에베레스트에서 지진을 경험한 긴박한 순간 칼스텐츠 밀림 속에서 매일 비를 맞으며 식사를 하면서도 행복함에 웃었던 기억, 그리고 다른 팀 등반가의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비통함까지... 모든 순간이 생생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원정대원들은 이번 도전을 가능하게 한 구미시와 후원자,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경숙 대원(구미시 산악구조대장, 5회 참여)은 “모든 산이 어려웠지만, 그 길을 함께하며 이끌어 준 동료들과 후원자 덕분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원정은 단순한 등반이 아닌 구미의 도전정신과 결속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구미는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으로 시민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