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는 서울시 송파구에서 리모델링 단지 '잠실 더샵 루벤'을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난 1992년 지어진 성지 아파트를 '수직증축' 리모델링해 완성했다. 기존 2개 동 지하 2층~지상 15층, 298가구 규모에서 지하 3층~지상 18층, 327가구 규모로 재탄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잠실 더샵 루벤이 국내 최초로 수직증축 공법을 적용한 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수직증축은 기존 아파트 층수를 연장하는 리모델링 방식으로 기존 층수가 15층 미만이면 최대 2개 층, 15층 이상이면 최대 3개 층을 증축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3개 층 수직증축에 따른 추가 하중을 단단한 지반에 분담하도록 난도 높은 기초 보강 공사를 했다. 기존 구조물 하부를 뚫어야 하는 엘리베이터 설치 구간에는 보강 말뚝으로 지지하는 '뜬 구조 공법'을 적용했다. 지지력이 부족한 구간은 단단한 지반까지 기초를 내리는 '내림 기초 보강 공법'을 도입했다. 추가 콘크리트 타설로 기초를 두껍게 하는 '기초 증타 보강 공법'을 통해선 기초 공사를 견고히 했다.

또 구조물을 더 견고히 연결하기 위해 두 구조물의 철근을 용접하고 케미컬 앵커로 고정하는 '신구 연결 복합 공법'을 적용했다. 3D 스캐닝으로 기존 건축물을 정밀 측정해 BIM(건축정보모델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계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 건설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철거 방안을 마련했다.
 
입주민에게는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주거 환경을 제공했다. 지하 주차장을 확장해 주차 대수를 기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렸고 피트니스 클럽과 스크린골프 연습장, 작은 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전기차 충전시설 등도 조성했다. 

기존 세대 전용면적도 66㎡에서 83㎡와 84㎡, 106㎡로 넓혔다. 팬트리와 드레스룸을 추가하고 희망 세대에 대면형 주방을 도입했다. 기존 세대에 우물천장 설계를 적용해 천장고를 최대한 확보했고 외관 옆벽에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으로 제작한 통유리벽을 적용했다.

[신아일보] 서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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