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표준 글로벌 경쟁 본격화, 첫회의 한국 개최
6G 표준 글로벌 경쟁 본격화, 첫회의 한국 개최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5.03.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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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PP 기술총회, 10~15일 인천 열린다
과기정통부 로고.
과기정통부 로고.

6G 표준화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논의하는 첫번째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국제단체 '3GPP'가 6G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최초의 행사인 '6G 워크숍 및 기술총회'가 10일부터 5일간 인천에서 열린다고 9일 밝혔다.

3GPP는 전 세계 7개 표준화 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이동통신 표준개발기구로 5G에 이어 2030년경 상용화 예정으로 알려진 6G 기술 표준을 개발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6G 목표 서비스와 핵심 성능 등을 담은 '6G 비전'을 승인할 때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며 "이를 토대로 실제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 표준을 만드는 이번 회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1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6G 표준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5G와 달리 6G부터는 인공지능(AI) 분야 업계가 표준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이번 워크숍은 6G 표준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만큼 참여하는 기업의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외 120여 회원사로부터 약 230여개의 회의문서가 접수됐다. 이동통신 사업자, 제조사 등 전통적인 통신업체 외에도 엔비디아를 대표로 하는 AI 컴퓨팅 업계, AI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메타, 구글 등 IT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워크숍에서는 6G에서의 AI 내재화, 소프트웨어를 통한 가상화 및 오픈랜 기술, 비지상망(NTN) 기술 등이 주요 논의사항으로 다뤄진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6G 본격적인 표준 개발을 한국에서 시작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6G 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정부는 국내 산업계가 제시한 기술이 6G 표준으로 승인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blee9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