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터' 사람인 vs 잡코리아 vs 인크루트 참전, 기술투자 가속
'AI 전쟁터' 사람인 vs 잡코리아 vs 인크루트 참전, 기술투자 가속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5.02.2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인, AI 휴먼 면접관 도입…실전 면접처럼 대화 나눠
잡코리아, AI 추천 공고 도입후 프로필 등록 500% 증가
인크루트, AI 기반 인성검사·고사장으로 채용 신뢰도 ↑
(왼쪽부터) 사람인, 잡코리아, 인크루트 로고.[사진=각사]
(왼쪽부터) 사람인, 잡코리아, 인크루트 로고.

채용 시장이 AI(인공지능) 기술을 품으며 빠르게 진화한다. 단순한 구직·구인 매칭을 넘어 AI 기술을 토대로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AI 면접관을, 잡코리아는 AI 추천 공고를, 인크루트는 AI 기반 인성검사와 온라인시험 감독 시스템을 앞세워 기술 투자에 속도를 낸다.

사람인은 최근 AI 휴먼 면접관을 활용한 모의면접 서비스를 론칭했다. 구직자가 AI 면접관과 실제 면접처럼 대화하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AI는 지원자의 이력서와 공고 내용을 분석해 맞춤형 질문을 생성하고 답변에 따라 꼬리질문을 던진다. 또한 AI 면접관은 실무자, 관리자 등 여러 성격(페르소나)을 적용해 다양한 면접 스타일을 제공한다. 350만건 이상의 음성·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실제 사람처럼 대화하는 만큼, 실전 면접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잡코리아는 AI 기반 채용 추천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구직자 매칭률을 극대화한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외국인 구직 서비스 ‘클릭(KLiK)’에서 AI 추천 공고 기능을 도입한 이후 구직자 프로필 등록 건수가 6개월 만에 500% 증가했다. AI는 구직자의 비자 유형, 경력, 관심 직무 등을 분석해 최적의 공고를 추천한다. 기존의 검색 방식보다 정확도가 높아 구직자와 기업 간 연결 효율을 크게 높였다. 잡코리아는 이같은 AI 추천 기능을 자사 채용 플랫폼 전반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인크루트는 최근 AI 기반 인성검사 기술로 특허를 획득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존 단순한 설문형 인성검사에서 벗어나 '인성검사에 대한 응답 신뢰도 확인을 위한 문항 제공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장치'의 특허 기술을 통해 응답 신뢰도를 검증하고 반생산적 행동 성향을 탐지하는 방식이다. 또한 인크루트는 AI 기반 온라인 시험 감독 시스템 '고사장'을 통해 시험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확대한다. AI 감독관이 응시자의 화면 이탈, 목소리 감지, 다중 인원 출현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자체 개발한 보안 브라우저로 부정행위를 원천 차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 시장에서 AI 기술이 단순 보조 수단을 넘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AI 기반 채용 솔루션이 구직자에게는 보다 정확한 맞춤형 기회를, 기업에는 신뢰도 높은 인재 선별 시스템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