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등 핵심사업 유지 속 파페치·쿠팡이츠·대만 신사업 4배↑
김범석 의장 "고객에게 지속적인 최고의 경험 제공, 성장 원동력"
![쿠팡 물류센터. [사진=쿠팡]](/news/photo/202502/2011828_1124583_3524.jpg)
‘로켓배송’ 쿠팡이 지난해 연매출 4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통틀어 최초의 사례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혁신과 운영 탁월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사명이 지난 한 해에도 유효했다”며 성과를 되돌아봤다.
쿠팡Inc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95.35원)으로 전년 8조6555억원 대비 28% 늘었다. 이에 따라 쿠팡의 작년 총매출은 전년보다 10조 가량 늘어난 41조2901억원으로 연매출 40조원 고지를 처음으로 밟았다.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를 제외한 매출은 39조234억원으로 23% 성장했다. 지난해 총영업이익은 602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4% 줄었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쿠팡의 연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6%로 전년 1.94% 대비 0.5%포인트(p) 줄었다.
쿠팡의 연매출 40조원 고지 달성은 전 세계 190개국에 진출한 파페치와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파페치·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를 포함한 성장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8808억원으로 전년 1조299억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파페치의 경우 4분기 기준 처음으로 418억원의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낸 점이 눈에 띈다. 쿠팡이 파페치 인수를 마무리한지 1년여 만에 흑자 경영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대만 로켓배송 및 직구 사업에선 ‘와우 멤버십’ 론칭이 주효했다.
주력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의 작년 매출액은 36조4093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280만명으로 전년 2080만명과 비교해 10%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6500원(320달러)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 점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강조했다. 그는 “쿠팡은 고객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두 가지 모두 가능한 세상을 꿈꾸며 고객 관점에서 거슬러 올라가 일한다”며 “두 가지를 조화롭게 제공해야만 진정한 ‘와우’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꾸준한 투자를 약속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혁신과 통제된 운영 방식 및 장기적인 안목으로 거대한 기회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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