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규모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4년간 AI·양자 집중 투자
1조 규모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4년간 AI·양자 집중 투자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5.02.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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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민간 매칭 자금 조달…기술환경 격변 대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기술환경 격변에 대응하기 위해 약 1조원 이상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에 나선다. 올해부터 4년간 AI(인공지능), 양자, 첨단바이오 등 국가전략기술 보유 및 기술사업화 기업에 투자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계획을 밝혔다.

과기혁신펀드는 시중은행 자금으로 조성된 과학분야 특화 펀드로 국내 기술사업화 기업, 12대 국가전략기술 관련 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연구소 기업, 공공기술 이전 기업 등 기술사업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R&D 혁신 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2대 전략기술 기업에 투자 확대를 통해 첨단기술 보호 및 육성, 기술환경 격변에 대응한 전략기술 확보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2500억원), IBK기업은행(1800억원), 우리은행(640억원) 등 은행이 약 494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매년 1236억원씩 균등하게 4년 걸쳐 운용한다. 민간 매칭 투자도 5000억원 규모로 달성해 1조원 이상 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주관부처인 과학기술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 전담은행 3곳과 모펀드운용사인 신한자산운용과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 협약식도 지난 4일 개최했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정부출자 없이 전담은행 자체적으로 기본자금을 조성해 유망 R&D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한다. 모펀드 운용기간은 총 12년 내외로 자펀드는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결성하고 각 8년 내외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펀드의 운용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와 사전 검토기구인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운영위는 펀드 이행실적 점검 등 모펀드 전반에 대한 심의·의결을 맡으며, 전문위는 자펀드의 주목적 투자 분야 및 조성 규모 등을 사전검토한다.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관계부처 수요 취합 등을 통해 과학기술혁신펀드 투자분야를 발굴하고 4월에는 전문위·운영위 자문·심의를 거쳐 펀드 주목적 투자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6월 중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12월 자펀드 결성을 통한 투자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최 권한대행은 "AI‧양자‧바이오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보유 기업과스타트업 등 기술사업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2분기 내 펀드 투자방향과 자펀드 운용사를 확정하고 조속히 투자 대상기업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