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ESG 관리정책 공시비율.[그래프=동반위]](/news/photo/202502/2004168_1118191_307.png)
국내 100대 기업 중 절반가량만이 공급망 ESG 관리 정책을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ESG 관리 공시 수준’을 조사한 결과 공시기업은 54%에 그쳤다. 동반위는 ‘공급망 ESG 관리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13개 프로세스를 기준으로 25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기업들의 공시율을 분석했다. 기업들은 공급망 ESG 관리의 기초적인 부분에서는 비교적 높은 공시율을 보였지만 리스크 평가 및 관리 체계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공시율이 높은 항목으로는 △행동규범 제정(84%) △파트너사 체크리스트 개발(82%) △파트너사와의 소통·지원(68%) 등이 있다. 반면 △ESG 리스크 관리(20%) △위험군 파트너사 식별(30%) △파트너사 ESG 관리 성과 종합 분석(25%) 등은 공시율이 저조해 공급망 리스크 평가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업들은 파트너사의 ESG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하는 역량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 중 △파트너사 ESG 리스크 식별 시스템 구축(11%) △리스크 식별 프로세스 가이드 제정(35%) △위험군 파트너사 식별 절차 보유(30%) △고위험군 파트너사 CAP(시정조치계획) 관리 시스템 운영(17%) 등의 공시율이 낮아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급망 관리의 장기적 전략을 제시하는 ‘중장기 로드맵 수립’ 공시율도 20%에 그쳤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은 “100대 기업의 공시 수준은 우리나라 ESG 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공시 비율이 낮은 공급망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치형 동반위 운영처장은 “ESG 경영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동반위는 국내외 ESG 법‧제도에 맞춰 공급망 관리를 지원하는 정책과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