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금융지원 필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502/2004283_1118246_3640.jpg)
올해 국내 10대 제조업의 투자계획 규모가 11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7%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투자계획 및 업종별 국내투자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10대 제조업(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이차전지·석유화학정유·철강·바이오·조선·기계로봇·섬유) 대표 기업,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연구원이 참석했다.
올해 10대 제조업 투자계획은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 조짐, 국내 정치상황 등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증가했다. 반도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의 견고한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메모리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자동차는 전기차 전환 투자가 확대된다. 반면 이차전지, 철강 등은 수요둔화 및 공급과잉으로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업들은 국내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국회 통과가 불발된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과감한 금융지원을 공통적으로 제기했다. 아울러 통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관세전쟁 상황에서 전략적 해외투자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으로서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공급망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투자가 중요하다”며 “국내기업들이 국내투자를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기업들을 향해 "올해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해줄 것"을 강조하면서 “AI 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기회를 눈여겨보고 제조업 혁신의 핵심수단으로서 AI 관련 투자에 실기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0대 제조업 투자실적은 114조원으로 당초 계획이었던 110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10대 제조업 투자규모는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4% 및 전 산업 설비투자의 42%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자금 조달비용 상승, 고환율로 인한 자본재 수입가격 증가 등 여건이 어려웠지만 반도체, 자동차가 국내투자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