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오른 CJ온스타일, '콘텐츠 IP 유니버스' 구축 드라이브
사기 오른 CJ온스타일, '콘텐츠 IP 유니버스' 구축 드라이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5.02.12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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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그룹 회장 새해 첫 현장경영 낙점…신사업 MLC 성과 치하
'원플랫폼' 전략 주효…거래액 2배 상승, 신규입점 브랜드 400여개↑
이선영 대표, 경영 본격화…'모바일 to TV' 통한 경쟁력 강화 매진
CJ온스타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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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 계열사로 홈쇼핑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을 찾아 모바일라이브커머스(MLC) 등 성과를 격려했다. CJ온스타일은 침체된 홈쇼핑 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면서 출구 찾기에 힘썼다. 이 회장의 격려는 이 같은 성과를 대내외에 인정받은 셈이다. CJ온스타일은 올해 경영을 본격화한 이선영 대표 체제에서 모바일을 중심축으로 ‘콘텐츠 IP(지식재산권) 유니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 7일 CJ온스타일 본사를 찾아 사업성과 및 계획을 점검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신년 첫 현장경영을 그 해 주목해야할 계열사를 확인하는 척도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CJ올리브영과 CJ대한통운을 방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역성장하는 시장환경에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로 고객들의 쇼핑경험을 강화한 CJ온스타일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CJ온스타일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변화를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모바일을 중심으로 국내시장에서의 확실한 1등은 물론 해외시장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CJ온스타일은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모바일·TV·e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계·융합한 ‘원플랫폼(One Platform)’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당 전략은 CJ온스타일이 보유한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게 골자다. 특히 신진 브랜드를 모바일에 먼저 도입하고 TV로 매출규모와 인지도를 확장하는 ‘모바일 to TV’ 전략을 추진하며 역량을 키웠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7일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 본사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 방송 스튜디오에서 임직원들과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화 CJ주식회사 포트폴리오전략2실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이재현 회장,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사진=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7일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 본사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 방송 스튜디오에서 임직원들과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화 CJ주식회사 포트폴리오전략2실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이재현 회장,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사진=CJ그룹]

그 결과 CJ온스타일의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96% 상승했다. CJ온스타일이 지난해 8월 론칭한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는 매회 평균 페이지뷰(PV)가 30만뷰에 육박한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누적 이용자 수(UV)는 전년보다 501% 많아졌고 신규고객 수는 82% 늘었다. 모바일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400여개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 645% 신장한 수치이자 CJ온스타일 전체 신규 입점 브랜드 수(800여개)의 절반이다.

이는 CJ온스타일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CJ온스타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535억원과 6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5% 각각 개선됐다. 2024년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매출 1조4500억원, 영업이익 910억원이다. 2023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1% 각각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1월 그룹 정기 임원인사로 새 수장이 된 이선영 대표 주도 아래 진화한 ‘원플랫폼 전략’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2000년 입사해 브랜드사업부장·MD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신규 상품 카테고리 및 브랜드 발굴에 힘써왔다.

이 대표 체제의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육성에 집중하고자 대형 콘텐츠 커머스 IP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는 모바일·TV 영상 콘텐츠 IP를 50개까지 늘리고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고객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은 현재 업계 최다인 40여개 영상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다. 각 콘텐츠 IP는 예능·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숏폼, 미드폼 등의 다양한 포맷으로 이뤄진다.

CJ온스타일은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영상 콘텐츠 기반 큐레이션 플랫폼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 고도화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규고객과 신규 브랜드 증가세를 지속 이어가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플랫폼 사업자라는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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