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오늘] 세계 최대 수직 도시 '용산국제업무지구' 시동
[1년 전 오늘] 세계 최대 수직 도시 '용산국제업무지구' 시동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5.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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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00층 내외 랜드마크·주택 6000호 등 조성…하반기 첫 삽
작년 11월28일 서울시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지. (사진=남정호 기자)
작년 11월28일 서울시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지. (사진=남정호 기자)

1년 전인 2024년 2월5일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고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지난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가 2013년 자금 부족과 국제금융위기 등으로 구역 지정이 해제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이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이번 계획을 통해 11년여 만에 재추진됐다.

서울시는 이곳에 업무와 주거, 여가문화 등 활동을 한 건물 또는 도보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뉴욕 최대 복합개발지인 허드슨야드의 4.4배 규모 세계 최대 수직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작년 6월 개발계획이 확정된 데 이어 11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재지정됐다. 사업 시행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맡는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 총사업비는 14조3000억원 규모다. 공공 기반 시설을 먼저 조성한 뒤 민간이 개별 필지를 분양받아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구 내 구역은 국제업무와 업무복합, 업무지원 용도로 나눈다. 국제업무 구역에는 최대 1700% 용적률을 적용해 100층 내외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랜드마크 최고층에는 전망대를 구축하고 오피스와 마이스(MICE), 광역환승센터, 전망시설, 복합놀이공간 등을 만든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을 잇는 입체 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10월까지 마련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중심 공간인 8만㎡ 규모 공중공원 '그린스퀘어'에는 공연장과 전시관, 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과 최대 1만 석 규모 야외공연장을 만든다.

서울시는 앞으로 사업성과 공공성의 균형 있는 확보 등을 위해 사업 시행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하고 사업계획을 보완,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사업성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초과 이윤 발생 시 공공성을 증진할 방안을 협의하고 올해 하반기 실시계획 고시와 기반 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 초반 1호 기업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