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보안·윤리적 우려…용도 무관 금지"
‘딥시크 쇼크’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충격을 받은 데 이어 미국 해군이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대한 보안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해군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AI 챗봇 앱 이용을 금지했다.
미 해군은 지난 24일 전체 대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딥시크의 AI에 대해 “모델의 근원과 사용에 관한 잠재적 보안 및 윤리적 우려가 있다"며 “어떤 용도로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공지했다.
이런 경고는 미 해군 항공 전투센터 사이버 인력 관리부서의 권고에 근거한 것으로 미 해군의 생성형 AI 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딥시크는 전날 미국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라 파장을 일으켰다. 딥시크의 생성형AI는 성능이 오픈AI와 구글 등 미국 기업의 AI 앱에 필적하면서도 개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8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수천억원에 달하는 개발 비용을 투입한 미국 기업들과 크게 대비됐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전날 하루 무려 16.97% 폭락했다. 시총이 하루 만에 5890억달러(약 851조4000억원) 증발해 뉴욕증시에서 역대 단일 기업으로 하루 최대 시총 감소 기록을 세웠다.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AI 모델은 두 가지로 지난해 12월 대규모 언어모델(LLM) V3를 공개했고 지난 20일에는 R1이라는 추론 모델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