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57곳이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22일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7.9%인 57명이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 등록금 인상을 제안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동결하겠다는 응답자는 26명(31.0%)에 그쳤다.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 대학은 32명 중 27명(84.4%)이 인상하겠다고 답했고, 비수도권은 인상 30명(57.7%), 동결 21명(40.4%)이었다.
대학 유형별로는 사립대는 61명 중 52명(85.2%)이 인상을 제안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응답했고, 동결은 8명(13.1%)에 그쳤다. 국공립은 동결이 18명(78.3%)으로 인상 5명(21.7%)보다 많았다.
등록금을 인상하겠다고 답한 총장 중 절반 이상(50.9%)이 인상폭을 5~5.49%라고 답했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등록금 인상 상한선을 5.49%로 정한 바 있다. 4.0∼4.9% 인상은 36.8%, 2.0∼3.9% 인상은 12.3%였다.
2026학년도 등록금 인상에 대해서도 19.0%가 '인상할 것', 50.0%가 '인상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매년 반복되는 등록금 논란을 풀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고등교육 재정지원 대폭 확충'(46.4%)과 '인상률 법정 한도 해제를 포함한 등록금 자율화'(41.7%)를 꼽았다.
현재 4년제 대학 197개 중 10년 내 몇 개가 문 닫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31.0%가 '20개 이하', 28.6%가 '21∼30개'라고 답했다.
타 대학과의 통합을 추진 중이거나 고려 중인 대학은 16곳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