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맞은 제이 트러스트(J TRUST) 계열 JT저축은행은 연간 흑자 달성을 노린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수익성 개선을 이끈 박중용 대표 임기가 한 차례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JT저축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된 만큼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 제이 트러스트가 SC저축은행을 사들이며 재출범한 JT저축은행은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를 연간 흑자 원년의 해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업황이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지만,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해 작년 3분기 흑자 전환 성공을 계기로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간 JT저축은행은 △2023년 3분기 마이너스(-)13억원 △2023년 4분기 –52억원 △2024년 1분기 –44억원 △2024년 2분기 –108억원 등으로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JT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들어 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수신 금리 안정화에 따른 이자 비용 감소와 연체 채권 관리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JT저축은행은 개인 금융과 기업 금융 등으로 이원화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자 지난해 6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본부를 2개 본부로 나누고 투자은행(IB)에 힘을 실었다.
그 결과 작년 3분기에만 유가증권 관련 수익 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또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박중용 대표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 점도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을 높인다.
박 대표는 2015년 JT저축은행으로 적을 옮기며 △기업금융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리테일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3년 3월 JT저축은행 대표로 선임됐고 지난해 3월에는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업황이 여전히 부정적인 만큼 건전성 개선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3분기말 기준 JT저축은행 연체율은 9.71%로 직전 분기보다 1.41%포인트(p) 상승하면서 전체 79개 저축은행 평균 8.73%를 웃돌았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장 실적이 급등하진 않겠지만 지난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예금 금리가 내리다 보면 사업 비용 절감 측면에서 실적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수익성 다변화에 힘을 준 만큼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