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5차 브리핑…국제선, 1월 셋째주부터 '축소'
김이배 대표 원가절감 몰두 의혹, "사실과 달라" 일축
제주항공이 국내선의 경우 이르면 다음주, 국제선은 1월 셋째주부터 운항량을 감축한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5차 브리핑을 열고 운항량 감축 계획을 밝혔다.
이날 송 본부장은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서 운항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예약한 승객들의 이용 계획에 차질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운항 횟수가 많고 다른 항공사로 대체가 가능한 노선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공항 위주로 운항량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운항량 조정 원칙은 운항량 횟수”라며 “국제선의 경우도 하루 2편 이상으로 운항 빈도가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송 본부장은 최근 제주항공의 항공권 환불이 사고 이전보다 늘었지만 조종사 추가 채용 계획을 비롯해 안전 운항 강화를 위한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도입 비용은 이미 선금이 지급돼 있고 항공권 신규 예약 등록도 규모가 조금 줄었을 뿐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제주항공이 재무회계 분야 출신인 김이배 대표 취임 이후 원가절감에 지나치게 몰두해 정비 인원을 줄였다는 것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제주항공은 국토교통부가 권고하는 대당 정비사 12명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고 여객기와 충돌한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의 과실이 있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인지에 대해선 “사고 원인이 밝혀진 이후에 고민을 해야 될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