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근로자와 산업재해로 인한 가족의 심리적 트라우마 극복과 유대감, 일상생활 회복 돕기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이에 대한 효과성을 검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월 양 기관은 ‘산재 근로자 대상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 전국 산림복지시설에서 1,712명의 산재근로자와 가족의 마음건강돌봄을 위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산림치유를 통한 산재 근로자 가족프로그램은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국립산림치유원의 수(水)치유 ▲장성숲체원의 숲에서 하는 소통 캘리그라피 ▲청도숲체원의 지역 특산물로 한방차 만들기 ▲대전숲체원의 천연염색 ▲춘천숲체원의 산림레포츠 등으로 구성되었다.
진흥원은 참가자에 대한 산림치유 효과분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해당 프로그램에 참가한 산재 근로자의 회복탄력성 점수는 4.0%(4.3점) 증가하였다, 또한 자기효능감 점수는 2.3%(2.0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 근로자는 중대재해·사고를 경험할 경우, 신체적 장해나 심리적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게 되는데, 숲속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치유활동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힘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산재 근로자뿐만 아니라 함께 참가한 가족들의 정서적 친밀감이 5.2%(3.1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들의 지지(가족관계)는 산재근로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산림치유프로그램이 가족의 소통과 화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산재 근로자의 일상 회복과 직업 복귀에 간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산림치유원에 방문한 산재근로자 A 씨는 “숲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었고 앞으로의 인생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힘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남태헌 진흥원장은 “앞으로도 근로복지공단과 더욱 밀접하게 협력하여 보다 많은 산재 근로자와 가족이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라며 “산림치유를 경험한 산재 근로자가 심신의 건강과 행복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앞으로도 산림치유가 국민의 일상 속에서 사회적 질병을 예방하고 전 생애에 걸친 돌봄서비스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