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가' 10년간 주식부호 1위…크래프톤 장병규 신규 진입
이재용 '삼성가' 10년간 주식부호 1위…크래프톤 장병규 신규 진입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12.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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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0위 창업부호 2배 증가…IT·바이오·엔터·2차전지 다변화
주식부호 상위 50위 10년간 변화. [자료=리더스인덱스]
주식부호 상위 50위 10년간 변화. [자료=리더스인덱스]

국내 주식부호 1위가 10년째 삼성가(家)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에서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주식부호 상위 50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주식부호 현황을 10년 전과 비교해 조사한 결과 10년 전엔 고 이건희 회장이 12조912억원으로 1위였고 현재는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조1671억원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의 삼성계열사 보유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연초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주식지분은 14조3755억원에 달했지만 1년 새 그 가치가 15.4%(2조2084억원)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외 다른 삼성가 3명도 부호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5조4824억원, 3위)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조9023억원, 4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4조2336억원, 6위)이다. 이들은 10년 전 당시엔 10위권 바깥에 있었으나 상속과 함께 보유자산을 크게 키웠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주식부호 상위 50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장 의장 외에도 ‘창업부호’(창업으로 부를 쌓은 인물)는 10년 전 5명에서 12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분야는 IT 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 2차전지 등으로 다양해졌다.

현재 기준 상위에 오른 창업부호 면면을 보면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8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0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1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12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3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8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19위),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20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3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24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40위), 김상헌 DN그룹 회장(41위) 등 12명으로 늘었고 업종도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2차전지 등으로 다변화됐다.

주식부호 50인의 평균 나이는 10년 전 55.9세에서 올해는 61.3세로 5.4년 많아졌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42세로 가장 나이가 적었고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86세로 최고령이다.

wise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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