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분양가' 인근 대장 아파트보다 약 2억원 비싸
덕소역 인근 덕소뉴타운에 999가구 '라온프라이빗' 아파트가 들어선다. 단지 주변으로 정비사업을 통해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8억원 이상으로 주변 대장 아파트에 비해 2억원가량 비싸다.
16일 라온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뉴타운에서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 아파트를 공급한다.
덕소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39~114㎡(이하 전용면적 기준) 999가구 규모다. 이 중 59·84·114㎡ 3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 일정은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 △18일 2순위 청약 △24일 당첨자 발표 △다음 달 6~8일 정당계약 순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8년 3월이다.
지난 11일 경의중앙선 덕소역 1번 출구로 나와 5분여를 걸으니 사업지 가림 벽이 나왔다. 사업지에선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굴착기 몇 대가 사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업지 주변은 대부분 오래된 아파트와 빌라 등으로 둘러싸였다. 단지 서쪽은 1.5차로 너머로 1998년 지어진 782가구 규모 '덕소주공3단지'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다. 북쪽에는 1차로 길을 사이에 두고 농장과 농지 등이 위치한다. 너머로는 서울양양고속도로로 드나들 수 있는 덕소삼패 요금소 부근이 눈에 들어왔다.
남쪽에는 1987년 준공한 130가구 규모 '인정하이츠' 아파트와 저층 주거지가, 동쪽으로는 2007년 준공한 267가구 규모 '경남아너스빌' 아파트와 빌라촌이 자리한다.
사업지는 9개 구역, 총 85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될 '덕소뉴타운'에 있다. 덕소역 북측에선 5개 구역에서 사업이 추진 중인데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는 남쪽으로 덕소5A구역, 동쪽으론 덕소3구역 사업지와 맞닿아 있다. 5A구역엔 1170가구 '힐스테이트 리버스티지'가, 3구역엔 3560가구 '자이 푸르지오 더 리버시티'가 들어설 예정이다.
직선거리로 약 400m 떨어진 덕소역에는 경의중앙선과 KTX가 지난다. 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E·F 노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배정초등학교는 직선거리로 300m가량 떨어진 덕소초다. 와부중은 반경 700m, 와부고는 1㎞ 내 위치한다. 단지가 위치한 와부읍은 대학 입시에서 농어촌특별전형을 지원할 수 있는 곳이다. 덕소역 남측에 있는 덕소강변공원과 한강이 직선거리로 700m 떨어져 있어 걸어서 오갈 수 있는 위치다.
단지 분양가는 84㎡ 최고가 기준으로 8억1550만~8억2350만원으로 책정됐다. 바로 옆에 있는 경남아너스빌 84㎡ 3층은 지난 10월4일 4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인근 대장아파트인 1239가구 규모 '덕소아이파크'(2007년 준공) 84㎡ 6층은 지난달 9일 6억2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사업지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인근 덕소역이 KTX나 GTX 등 교통이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곳이긴 한데 현 상황에서 일반분양 같은 경우 옵션에 확장 비용에다가 취·등록세까지 하면 8억원 중반이 훌쩍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원자잿값 인상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이 본격화한 후 처음 분양하는 곳이다 보니 부담이 될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