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통기획' 3년간 성과와 발전상
[르포] '신통기획' 3년간 성과와 발전상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11.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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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정비사업 넘어 '열린 도시' 구축 위한 노력 조명
주요 사업지 도전 과제·전략·원칙 등 발전 방안 제시
지난 26일 서울시 중구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신통기획 전시회' 입구. (사진=서종규 기자)

신통기획 도입 3년 기념 전시회에서는 신통기획의 성과와 발전상,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다. 단순한 정비사업 개념을 넘어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열린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과 주요 사업지별 도전 과제, 전략, 원칙 등을 소개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시 중구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신속통합기획 전시회'를 열고 있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재개발과 재건축을 활성화하고자 지난 2021년 9월 도입한 정책이다. 서울시는 정비계획 단계에서 도시와 건축, 교통, 환경 분야를 통합한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복잡한 정비 절차를 단순화하고 사업지별 맞춤형 기획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신통기획 대상지 계획 지도. (사진=서종규 기자)

지난 26일 찾은 전시장에서는 신통기획 도입 후 3년간 성과와 미래 계획을 볼 수 있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지만 평일 오후 관람객이 꽤 많았다.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 신통기획 사업 단계를 알기 쉽게 풀어놓은 공간이 있었다. 조금은 낯선 개념일 수 있는 신통기획을 일반 시민에게 더 친숙하게 홍보하기 위함이다. 특히 서울시가 직접 사업 단계를 지원하는 만큼 '공공성'을 강조하는 문구가 많았다.

창신·숭인과 압구정, 미아, 서계 장미1·2·3차 등 신통기획 대상지 개발 계획을 담은 지도도 볼 수 있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공간 계획과 유연한 대지 계획 등을 보여준다. 단순히 담을 허무는 정비를 넘어 주변 도시 환경을 면밀히 고려해 '열린 도시'를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신통기획 대상지 위치도. (사진=서종규 기자)

저층부 건축 계획도 모형도도 관람객을 맞는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조감도보다는 실제 거주자 입장에서 바라본 신통기획 도시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주변 경관을 고려한 계획과 도로 확충 등 교통망 개선, 수변 감성 도시 조성 등 다양한 도시상을 보니 신통기획을 통한 서울의 미래상을 짐작할 수 있었다.

주요 사업지 계획도를 모형으로 옮겨놓은 전시물은 신통기획을 통해 달라질 도시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준다. 신통기획 대상 노후 주거지의 도전 과제와 전략, 개발 원칙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신통기획을 적용한 서울 신림1구역 마스터플랜 모형도. (사진=서종규 기자)

서울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업 대상지 주민과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등이 노력한 성과를 돌아보고 신통기획을 통해 미래 서울을 그리기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통기획은 단순히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공간 전체의 변화를 도모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주민과 전문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한 지난 3년간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통기획 전시회는 다음 달 20일까지 열린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료는 없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