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가 지난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제14주년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고(故) 서정우 하사와 고(故) 문광욱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서북도서 수호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의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전사자 유가족, 참전 및 현역 장병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추모영상 시청, 해병대사령관 기념사, 유가족 인사말씀, 기념공연, 전승결의 다짐 등으로 진행됐다.
김계환 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희생 덕분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해병대는 국민의 신뢰와 강한 힘을 바탕으로 호국충성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이 승리한 전투로, 당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전사했다. 연평부대는 13분 만에 작전을 전개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저지했으며, 주민 대피와 화재 진압을 통해 2차 피해를 방지했다.
해병대는 11월 18일부터 23일까지를 연평도 포격전 상기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사자 추모와 전투 의지 고취를 위한 특별 정신전력교육, 사이버추모관 운영 등을 실시했다.
연평부대는 옹진군청과 함께 연평도 평화공원에서 기념행사를 열어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연극 ‘연평’을 상연하며 참전 장병들의 헌신을 기억했다. 이번 행사는 연평도 포격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의 신뢰 속에 강한 해병대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