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에 CU가 보인다
日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에 CU가 보인다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4.11.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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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450여곳 매장 PB상품 전용 매대 운영
K편의점 우수성 홍보, 中企 해외 판로 지원
모델이 CU에서 PB 제품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는 일본 최대 잡화점인 돈키호테에 PB(자체브랜드) 상품 전용 매대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CU는 지난 2022년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처음으로 획득한 이후 유통업계 최초로 중간 수출업체를 거치지 않고 여러 해외 유통채널과 직거래로 PB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U는 국내 유통사 최초로 일본 주류 유통업체 돈키호테에 CU PB상품을 출시했다. 일본 돈키호테는 식료품부터 가공식품,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일본 최대 할인 잡화점이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유명한 쇼핑 채널이다.

CU는 지난 4월부터 일본 전역의 450여개 돈키호테 지점에서 자사 PB 브랜드 HEYROO(헤이루) 치즈맛 라면 판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총 3만개가 수출됐으며 별도 홍보 없이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이번에 전용 매대까지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돈키호테에는 라면, 과자, 주류 등 한국의 인기 식음료들이 입점돼 있었지만 국내 편의점 PB상품이 판매된 적은 없었다. CU는 지난해 초부터 약 1년간 돈키호테와 수 차례 상품 품평회 등 긴밀한 협의를 통해 PB 상품 수출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돈키호테에서 전용 매대가 설치되면서 판매되는 CU의 PB상품은 △HEYROO 치즈맛 라면 △HEYROO 청양고추 라면 △HEYROO 김부각 득템 △HEYROO 버터스틱 쿠키 △HEYROO 초코칩 쿠키 △HEYROO 카라멜 러스크 등 총 15종이다. 일본 전역 600여개 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CU는 일본에서 한국 편의점 PB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CU의 PB상품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총 590여개의 해외 CU 점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진출한 국내 중소협력사는 60여곳에 이른다.

CU는 지금까지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트디부아르, 키르기스스탄 등 20여개 국가에 다양한 PB상품들을 수출해 왔다. 올해부터는 연간 해외 수출액 1000만불을 목표로 수출을 다각화하고 있다.

원휘연 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국내 유통을 넘어 수출산업으로 사업 다각화 추진은 물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는 상생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