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수장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의 본격적인 실전 준비 정황을 포착했다고 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보도를 통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많이 받고 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고 전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크리스토퍼 카볼리 미국 유럽사령관 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총사령관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면서 "전선의 상황이 여전히 어렵고, 확전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간 교전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 병사들과의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성의 새 장을 열었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1만1천명 중 일부가 전투이 투입돼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북한군이 포함된 러시아 810 해군보병여단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4일에도 우크라이나와 미 당국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 자국군 간 소규모 교전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앞서 '취임 즉시 종전'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쿠르스크에서의 교전이 확전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