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재료 가격 폭등에 대용량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10일 홈플러스가 분석한 온라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포장김치 매출은 전년 대비 25% 올랐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포장김치 중 중량이 가장 큰 10㎏ 상품의 매출이 무려 18배 폭등했다.
홈플러스는 배추 물가 상승으로 김장을 하지 않는 ‘김포족’이 많아지면서 대용량 완제품 김치를 찾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3년간 10월 포장김치 인기 상품을 살펴보면, 작년과 재작년에는 소용량 김치가 상위권에 있었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는 10㎏ 포장김치가 상위권에 등장해 신규 ‘김포족’이 한 발 빠르게 김장김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김포족’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많았다. 젊은 ‘김포족’일수록 간편함을 중시하는 세대 특성이 반영돼 썰어 나온 김치와 무김치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
지난달 절임배추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또 올해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3주 만에 지난해 3달간의 매출을 넘겼다.
홈플러스는 미리 저렴하게 김장을 준비하고 온라인을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혜영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이사)은 “저렴하게 김장김치를 준비하려는 고객들의 심리가 작용하면서 이례적으로 ‘김장족’과 ‘김포족’의 소비가 앞당겨졌다”며 “배추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김치를 더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