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4일 근무제 도입 현주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장이 열린다.
신아일보는 창간 21주년을 맞아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주4일 근무제의 현주소'를 주제로 '신아경제포럼(SAFE: Shin A Forum on Economy) 2024'를 개최한다.
최근 노동계는 물론 시민사회, 정치·경영권에서는 노동시장 구조적 변화에 따른 주4일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노동시장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은 물론 우리나라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도 시험적 주4일제를 도입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연구개발(R&D) 업무에 대해서는 주 52시간제 예외를 두자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만큼 주 4일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신아경제포럼 2024'에서 '제조업 중심의 한국 사회, 주4일제는 시기상조'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노동 생산성 33위로 최하위 수준으로 대한민국보다 노동 생산성이 낮은 나라는 멕시코와 콜롬비아, 그리스, 칠레뿐"이라며 "주4일제를 도입하면 제조업 중심 한국의 경쟁력은 어려워지게 돼 시기상조"라고 우려했다.
다만 김 교수는 생산성 제고를 통한 단계적 주4일제 도입을 통해 제조업 중심의 성장에서 금융과 서비스, 관광 등 국가 경쟁력을 고루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물론 한국도 세계적 흐름인 근로 시간 단축에 대비해야 한다"며 "근로 시간 단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생산성 유지, 노동자는 임금 100%"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기업은 회의를 줄이고 업무 집중도를 높여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올려야 하고 정부는 제조업 기피 등 인력 불균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