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북한군 6천명씩 2개 여단 훈련 중… 돈 때문에"
우크라 대통령 "북한군 6천명씩 2개 여단 훈련 중… 돈 때문에"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0.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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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빈곤 극복하기 위해 주민을 최전선으로 보낼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북한군 파병'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천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에게서 몇 가지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보도에 비춰 파트너들의 결단력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서방 국가에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같은 날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이유에 대한 기자들 질의에 그는 "내가 보기에 북한은 몹시 가난하기 때문에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을 최전선으로 보낼 것"이라며 "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보도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실제 전장에 투입되더라도 언어 장벽으로 인해 작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지난 17일에는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모두 합해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울 병력 총 1만 명가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전쟁 개입을 규탄한 모든 국가와 지도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이것은 도전이지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지 알고 있다. 모든 파트너가 이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와 똑같이 인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