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객 접점 넓힌 시몬스 N32…비건 침대시장 이끈다
[현장] 고객 접점 넓힌 시몬스 N32…비건 침대시장 이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10.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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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소재 없는 업계 첫 비건 인증 매트리스 컬렉션
브랜드 1호 '로드숍' 오픈…아이슬란드 청정자연 표방
경험 넘어 힐링 초점…"차별화 기술력으로 표준 제시"
[사진=김소희 기자]
시몬스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의 첫 로드숍 스튜디오 논현점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공간. [사진=김소희 기자]

시몬스가 아이슬란드의 청정 자연을 표방해 선보인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가 강남 논현동 가구거리 한복판에서 고객들과 만난다. 시몬스는 국내 최초 비건 인증 매트리스로 구성된 N32의 플래그십 스토어 ‘N32 스튜디오 논현점’을 최근 오픈했다. 이곳은 브랜드 론칭 후 처음 백화점 밖에 문을 연 로드숍이다.

N32는 국내 침대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비건표준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획득한 매트리스 컬렉션이다. 비건표준인증원은 원료 선택부터 제품 개발, 제조·생산 모든 단계에서 어떤 경우라도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도 하지 않는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시몬스는 N32 전 제품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 ‘아이슬란드 씨셀’을 적용했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비건 소재와 쾌적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시몬스는 또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해 청정함을 더했다. 이외에도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생산 등으로 N32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김민형 시몬스 N32 브랜드담당(차장)은 “침실이 힐링하는 공간이 되도록 청정 자연의 아이슬란드 씨셀과 린넨을 소재로 한 N32가 탄생한 것”이라며 “안전성과 통기성, 탄성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N32 스튜디오 논현점 내부. [사진=김소희 기자]
카페처럼 꾸며진 시몬스의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 스튜디오 논현점' 내부. [사진=김소희 기자]
[사진=김소희 기자]
시몬스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 스튜디오 논현점에는 아이슬란드 빙하를 연상하게 하는 오브제가 놓였다. [사진=김소희 기자]

시몬스는 N32의 강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고자 최근 90여평 규모의 스튜디오 논현점을 열었다. 시몬스는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매트리스와 매장에 반영해 고객들에게 단순한 제품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15일 N32 스튜디오 논현점을 찾았다. 매장에 들어서니 아이슬란드의 빙하를 형상화한 오브제와 초원을 반영한 바닥, 화분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 파도 영상·소리 등이 어우러진 공간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그간 봐왔던 시몬스 매장과는 확실히 달랐다. 마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분위기의 카페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단지 쇼파나 의자가 침대로 바뀌었을 뿐이다. 실내 밝기도 간접등과 스탠드 조명을 활용해 낮췄다.

[사진=김소희 기자]
시몬스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 스튜디오 논현점 직원들이 입는 유니폼도 매트리스와 동일한 소재로 제작됐다. [사진=김소희 기자]
시몬스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 스튜디오 논현점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
시몬스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 스튜디오 논현점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

시몬스는 ‘비건’을 강조하기 위해 매장 직원(크루)들의 유니폼도 차별화했다. 시몬스는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레코드’와 협업해 아이슬란드 씨셀과 린넨으로 유니폼을 제작했다. 흔히 린넨(마 식물을 원료로 한 섬유)하면 생각나는 아이보리·베이지 색상이 인상적이었다.

매장에는 폼·스프링 매트리스, 레귤러 토퍼 등 N32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이 비치됐다. 고객들은 시몬스가 N32의 우수한 통기성·탄성감·지지력 등을 위해 적용한 기술력을 제품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 상담을 통해 구매도 가능하다.

시몬스 관계자는 “빙하처럼 보이는 오브제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아이슬란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매장을 꾸몄다”며 “이번 논현점을 시작으로 로드숍을 꾸준히 오픈하는 등 고객 접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N32’라는 브랜드명은 ‘새로운’이라는 뜻의 영단어 ‘New’와 현존하지 않는 날짜 ‘32일’의 합성어로 ‘세상에 없는 새로운 하루’라는 의미다. 시몬스 관계자는 회사명을 브랜드명에 반영하지 않은 것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