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근로자 첫 1000만명 돌파…비중 46.1% '역대 최대'
여성 임금근로자 첫 1000만명 돌파…비중 46.1% '역대 최대'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10.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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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비중 30.5%로 가장 커…남녀 임금 격차 OECD 국가 1위 오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 비중도 역대 최대다.

14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1015만2000명으로 지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웃돌았다.

이 수치는 1∼8월 월평균 기준이며 1963년과 비교하면 17.7배에 달한다.

올해 전체 임금근로자(2202만7000명)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6.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96만2000명으로 68.6%, 임시근로자는 290만7000명으로 28.6%, 일용근로자는 28만3000명으로 2.8%를 각각 차지했다.

남성 임금근로자는 올해 1187만5000명으로 1963년 181만명 대비 6.6배 증가했다. 여성 증가 폭이 남성의 2.7배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여성 취업자는 126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취업자의 44.2%로 역대 가장 높았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는 172만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30.5%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 30.1%로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바 있다.

여성 자영업자 수는 2006년 181만7000명으로 정점을 기록하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156만4000명까지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세다.

올해 여성 비임금근로자는 247만1000명으로 전체 비임금근로자의 37.9%였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으로 계속 줄고 있다. 무급가족종사자가 줄어들면서 임금근로자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남녀 임금 격차는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2022년 기준 31.2% 수준으로 관련 수치가 있는 36개 회원국 중 1위다.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평균(11.4%)의 2.7배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