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중동 전쟁 우려 속… 이스라엘·이란, '강대강' 대치
제5차 중동 전쟁 우려 속… 이스라엘·이란, '강대강' 대치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0.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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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격 치명적일 것"…이란 "군시설 외 공격할수도"
(사진=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언급해 중동 확전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갈란트 장관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 통화로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공격 등에 대해 논의한 직후에 나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매체인 와이넷,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군사정보국 산하 9900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는 이는 상처 입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란은 결과를 보고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공습은 공격적이었지만 부정확했다"며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고 무엇보다도 놀라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혁명수비대(IRGC)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로푸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석유 시설 타격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란도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이뤄질 시 재차 보복에 나설 것을 시사하면서 확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이란 의회 의원이자 국가안보 외교정책 위원회 대변인인 에브라힘 레자에이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군사 시설 이외의 장소를 목표물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공격할 능력이 있으며 우리의 대응은 강력하고 단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간 강 대 강 대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만일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감행하면 제5차 중동 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는 증폭될 전망이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