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앞두고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임시 주장'으로 임명하고 본선 진출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8일(현지시간)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 4차전을 앞두고 요르단 암만에서 처음으로 '완전체 훈련'을 진행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캡틴' 손흥민(토트넘) 대신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찬 가운데 국내파와 유럽파 등 총 26명이 모두 그라운드에 모여 홍 감독의 지시에 따라 훈련에 임했다.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3차전과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4차전에 있어 수비의 핵'인 김민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선 2연전의 첫 상대인 요르단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0-2 패배를 안긴 만큼 수비 상황에서의 집중력과 안정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우리나라 센터백 가운데 가장 발이 빠른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를 앞세운 요르단의 공세에 밀려 무너졌다.
'속도'를 주 무기로 하는 요르단이 이번 예선에서도 같은 전략을 꺼낸다면 빠른 발과 상황 판단 능력에 장점을 가진 김민재가 빛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민재가 A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찬 건 지난해 10월 팀의 주장인 손흥민이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출전하지 않은 튀니지전 이후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