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석유 시설 타격 가능성…중동 확전 '일촉즉발'
이란 핵·석유 시설 타격 가능성…중동 확전 '일촉즉발'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0.07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설…"내부선 공황 상태"
미·이스라엘 국방, 9일 펜타곤서 만남…중동 안보 상황 논의할 듯
이란 모든 항공편 운항 재개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최근 자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란에 재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확전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된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을 향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나 레바논 베이루트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사실상 이란에 대한 재보복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공격에 나설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란으로부터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맞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핵 시설 등을 표적으로 삼아 과거보다 더 강하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이란을 직접 타격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모흐센 파크네자드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걸프해역 하르그섬의 원유 수출 터미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지역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사령관을 만나 석유시설 안보 유지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에스마일 가니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의 행방의 묘연해져 공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이란 언론이 일제히 그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보도를 쏟아내면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사살됐다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이란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혁명수비대(IRGC)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로푸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0일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런 공격에 대응할 의무와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예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본부인 펜타곤에서 회동한다. 

미국은 이란의 핵·석유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타격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현재 진행 중인 중동 안보 상황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란 반관영 메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민간항공기구(CAO)는 이날 이란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편이 "운항 한계"에 이르러 일시 중단됐던 상태에서 다시 원상을 회복해 운항을 재개한 것으로 발표했다.

운항 중지 발표는 이란이 이달 초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한 직후에 나왔다. 공습 직후인 3일 오전까지도 보안상의 이유로 항공기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지된 바 있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