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재보복 앞두고 이란 정예부대 사령관 행방 묘연
이스라엘 재보복 앞두고 이란 정예부대 사령관 행방 묘연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0.07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이터 "베이루트 공습 이후 연락 두절"
하셈 사피에딘(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재보복 의사를 밝히면서 중동 확전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에스마일 가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의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2명의 이란 고위 안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를 통해 "에스마일 가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지난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이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이란 당국자는 이란과 헤즈볼라 모두 당시 공습 이후부터 가니 사령관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이후 가니 사령관이 레바논을 방문했다 지난 4일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4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새 수장이 된 하심 사피에딘을 노려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공습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이날 가니 사령관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보도했으며, 다수의 이란 매체들도 가니 사령관의 행방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사살됐다는 데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누가 그 자리에 있었고 없었는지 많은 의문이 있다"라며 가니 사령관이 베이루트 공습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결과는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로 알려져 있다.  주요 임무는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조직에 자금과 무기, 훈련, 대테러 작전 지원 등이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