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월즈·밴스, 美대선 앞두고 TV토론서 격돌
'2인자' 월즈·밴스, 美대선 앞두고 TV토론서 격돌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0.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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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객 없이 진행…발언 시 상대 마이크도 'ON'
토론 준비하는 CBS(사진=연합뉴스)

11월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팀 월즈(60)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JD 밴스(40)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1일(현지시각) TV토론에 출연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다.

일각에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어 이번 TV토론이 '타이 브레이커'(동률인 두 팀 간에 순위를 가리기 위한 승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CBS 주최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지난달 10일 첫 토론 후 두 번째 토론 일정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양당의 '2인자'가 당을 대표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 간 토론은 처음인 데다 '진보'와 '보수'의 색채가 뚜렷하게 대비돼 이목이 집중된다. 또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이후 상호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왔다는 점도 이번 토론의 흥행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토론에서는 앞서 대통령 후보 간 토론의 핵심 쟁점이었던 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과 불법이민자 문제, 여성의 낙태 및 생식권, 총기 규제 등 이슈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두 사람의 이력을 둘러싼 첨예한 공방도 예상된다.

양 후보 모두 소위 '흙수저' 출신에 군 복무 경력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앞서 상대의 이력에 대해 날선 공세를 주고받은 만큼 이번 토론에서도 상대의 경력과 관련해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월즈 후보는 지난 8월 유세에서 밴스 후보에 대해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지원으로 경력을 만들었으며, (자신이 속했던) 공동체를 쓰레기 취급한 베스트셀러(힐빌리의 노래)를 썼는데 그것은 미국 중산층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밴스 후보는 24년간 주(州)방위군으로 복무한 월즈 후보가 2005년 제대한 것과 관련해 "이라크 파병을 피하기 위한 제대였다"며 "월즈가 실제 전투 참여 경험이 없음에도 무기를 소지한 채 전투에 참여한 것처럼 총기 규제 강화를 연설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토론은 앞서 9월10일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토론과 마찬가지로 방청객 없이 진행된다. 다만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한 후보가 발언할 때 상대 후보의 마이크를 켜두기로 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