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백성 민원 듣는 격쟁 재현... 금천구,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개최
정조대왕 백성 민원 듣는 격쟁 재현... 금천구,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개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4.10.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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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흥행궁길 구간에 출연진 300명, 말 20필 행렬
주민참여 공연, 역사 특강, 체험 부스,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서울 금천구는 오는 6일 11시부터 20시까지 시흥대로와 시흥행궁터 일대에서‘제7회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는 을묘년(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연과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 참배를 위해 행했던 대규모 행차를 서울시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가 협력해 재현하는 행사다.

서울시 능행차가 경복궁에서 출발해 노들섬 구간까지 행진하고, 금천구청에서 행렬을 재도열한다.

이후 금천구청 입구 삼거리에서 시흥행궁터 구간까지 약 1.8㎞의 ‘시흥행궁 구간’에서 총인원 300명, 말 20필이 웅장한 거리 행진을 펼친다.

시흥사거리에서는 17시부터 ‘정조맞이 행사’가 열린다.

시흥현령(금천구청장)이 금천문화원에서 준비한 취타대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능행차 행렬을 맞이한다.

이후 주 무대에서 정조대왕이 금천현을 시흥현으로 개칭하라고 명하는 ‘정조의 교서 선포’와 백성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억울한 일을 왕에게 직접 호소하는 ‘격쟁 상황극’이 연출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이전까지 지역주민들이 진행했던 격쟁 상황극을 전문 연출가 및 작곡·작사가, 전문 배우들이 창작 음악극 ‘격쟁’으로 재구성해 새롭게 표현된다.

능행차 재현 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시흥5동 주민센터 앞 주 무대에서는 13시부터 19시40분까지 구민들과 공연단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1부 프로그램에서는 제4회 정조맞이 국악경연대회 수상자(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구민 참여 공연을 시작으로 팝핀 댄스팀 오리엔탈히어로즈(OHZ)의 댄스 공연, 환술 극단의 마술 공연, 무예24반의 전통 무예가 진행된다.

2부 프로그램에서는 피리 밴드 저클(JC)의 전통 관악기 공연, 늠내국악예술단의 전통 국악 공연이 이어진다.

먹거리 장터도 11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된다. 금천구 새마을부녀회에서 닭강정, 부침개, 떡볶이, 김밥 등을 판매할 예정이며, 탄소중립 정책 실천을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또한 먹거리 장터에서도 주민들이 무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중계가 진행되며, 일부 체험 프로그램과 촬영구역(포토존)도 마련된다.

(자료=금천구청)
(자료=금천구청)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