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엔 지수선물 및 ETF 상장 예정…후속지수도 지속적 개발"
"금투세 시행, 시기적 적절하지 않다 생각"
"이달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밸류업 지수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를 핵심 지표로 채택했습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하며 "그동안 거래소는 최적의 밸류업지수 개발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거래소는 개발 과정에서 4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시총 등 외형요건 외에 객관적으로 적용 가능하고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다양한 질적요건을 평가지표로 채택했다"며 "선정기준 적용 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기업가치 우수 기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할 계획"이라며 "연기금 등 기관 참여 확대 및 상품화 촉진, 신규 투자수요 창출을 위해 코스피 200 지수 등과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종목 구성과 지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기준시점은 올해 1월2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년 초일을 기준시점으로 설정됐다. 기준지수는 1000포인트(p)다.
구성종목은 100종목이며 정기변경은 연 1회로 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이다. 가중 방식은 유동시가총액가중방식이며 비유동주식수는 지수산출시 제외다.
비중상한은 15%로 개별종목의 지수내 비중을 15%로 제한했다.
종목선정 방식은 '5단계 스크리닝'으로 선별된다.
구체적으로 △시장대표성(유가+코스닥 시총 400위 이내) △수익성(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닐 것) △주주환원(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을 것) △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內) 50% 이내일 것 △자본효율성(최근 2년 평균 ROE 기준, 산업군별로 순위비율 상위기업 100종목 선정) 등이다.
종목 구성을 산업별로 보면 △정보기술 24개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 및 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로 총 100개다.
시장분포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종목수 비중이 약 7대 3 비율(67종목:33종목)로 구성됐다.
지수 수익률을 보면,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 밸류업 지수가 기존 시장대표지수(코스피 200, KRX 300) 대비 양호한 성과 시현했다. 최근 5년간 밸류업 지수 수익률은 43.5%로 같은 기간 코스피 200(33.7%)과 KRX 300은 34.3%를 기록했다.
아울러 투자지표 측면에서도 기존 대표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이사장은 "이달 30일부터 실시간 지수 산출(1초단위) 개시한다"며 "11월 중에는 지수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수 개발과정에서 확인된 시장 수요를 적극 고려해 후속지수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자본효율성, 주주가치 제고 성과 등 질적지표를 반영한 밸류업지수 개발을 통해 한국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중시하는 선순환 구조 정착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이사장은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았다.
정 이사장은 "현재 금투세는 시기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 생각한다"며 "현재 주식시장에서 금투세를 도입하기에는 체급이 안 된다고 생각하며 개인투자자들 먼저 생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