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 SDD)가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화는 ‘글로벌 안보 도전과 국제협력 모색’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국방장관 및 안보 전문가들이 모여 인도·태평양 지역 다자안보협력과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서울안보대화는 2012년 처음 시작되어 2023년부터 장관급 회의체로 격상되었으며, 올해는 67개국 및 국제기구 대표단과 내외 귀빈 약 900명이 참석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다. 11일 개회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용현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8개국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하여 본회의를 시작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이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사이버 테러와 가짜뉴스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한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글로벌 사이버 공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본회의 1세션은 '역내 전쟁억제와 규칙기반 질서 수호'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용현 국방부장관,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 롭 바우어 NATO 군사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용현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전 세계 안보에 큰 위협이라고 강조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군사 능력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블레어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위협 증가를 언급하며, 캐나다의 군사력 증강과 북태평양 파트너들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바우어 NATO 군사위원장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규칙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결을 촉구했다.
세 패널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전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국제사회가 연대와 협력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