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이 만나 소비자 경험 및 접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상품 개발과 제조, 유통 전반의 협력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앞서 6월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콘텐츠 등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사업 제휴 체결을 했다.

4일 이마트와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이마트 한채양 대표와 황운기 상품본부장, CJ제일제당 강신호 부회장과 박민석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이 참석해 상품 제조·유통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는 6월에 맺은 신세계-CJ 사업제휴 합의의 후속조치로서 이번에는 상품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사는 이마트가 그간 축적한 유통 업력과 고객 데이터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CJ제일제당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을 생산해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 개발’을 이어 나가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또 현재까지 출시한 공동 기획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 등을 공유하고 협업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유통과 제조 1등 DNA를 결합해 고객이 열광할 상품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CJ제일제당 제품이 확대된다. 양사는 협약 이후 즉석밥 ‘햇반 강화섬쌀밥’을 비롯해 육개장 칼국수, 제주식 고기국수, 스팸 튀김을 꾸준히 공동으로 선보였다. 올해 안에 냉동 가정간편식(HMR) 신제품도 선(先)론칭해 판매할 예정이다.

양사는 외식의 내식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트렌드에 맞춰 이마트와 CJ제일제당 전문가들이 협업해 시장 및 고객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도출하면서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HMR 제품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 제품들은 이마트와 쓱닷컴은 물론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신세계 전 유통채널에서 동시 입점돼 판매된다. 내년에는 양사가 아직 진입하지 않은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기술력, 브랜드력과 이마트의 운영, 플랫폼 기획 역량 등을 기반으로 소비자 관점의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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