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더전-'신인왕'편③] '2년' 펄어비스 허진영…'붉은사막' 본격 시동
[게임리더전-'신인왕'편③] '2년' 펄어비스 허진영…'붉은사막' 본격 시동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09.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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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게임CPO출신 '운영전문가'…콘솔플랫폼 공략, '검은사막 중국' 먼저 정면돌파

2024년 게임업계에 대지진이 일어났다. 안정적으로 운영됐던 예년과 달리 ‘최고경영층’을 완전히 바꿨다. 새로운 ‘신임대표’ 교체카드를 꺼내드는가 하면 ‘공동대표’로 체제를 새롭게 변경하는 게임사도 생겨났다. 다른 한편에선 창업자들이 다시 경영과 현장일선에 복귀했다. <신아일보>는 게임 마니아의 시선에서 새롭게 변경된 게임사 CEO 및 오너들의 게임 전략을 파악해본다. 게임리더전 1라운드에서는 '신인왕'을 뽑는다./ <편집자주>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프로필.[그래픽=전정민 기자]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프로필.[그래픽=전정민 기자]

2년 경력 CEO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가 신작 '붉은사막'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붉은사막을 통해 IP(지적재산권)를 확장하고 콘솔 플랫폼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3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허 대표는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IP 홍보 등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1~25일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서 4개의 붉은사막 보스전 영상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허 대표는 온네트 퍼블리싱본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게임서비스본부장, 다음게임 CPO(최고제품책임자)를 거친 게임서비스 전문가다. 201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게임서비스본부장 시절 '검은사막' 퍼블리싱을 맡은 인연이 이어져 2017년 펄어비스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 2019년 검은사막 콘솔 플랫폼 출시를 함께 하고 2022년 3월 펄어비스 대표로 취임했다.

허 대표에겐 실적 개선이라는 숙제가 취임부터 따라붙었다. 2022년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진출 실패와 '신작 보릿고개'로 인한 실적 감소 때문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서비스 한 달만에 매출 순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붉은사막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신규 IP 확보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이러한 숙제를 허 대표는 붉은사막 공개와 '검은사막 중국'으로 정면돌파할 계획이다. 앞서 게임스컴 2024에서 6년만에 공개 시연된 붉은사막 4종의 영상은 누적 4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게임스컴 어워드에선 '시각 효과(Best Visuals)'와 '웅장함(Most Epic)' 부문 후보에 올랐다.

허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 개발이 마무리돼 감에 따라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마케팅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11월 지스타 B2C 시연 등을 통해 그동안의 오픈월드 게임들을 뛰어넘는 높은 자유도를 구현한 한차원 높은 게임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검은사막 중국을 출시할 계획이다. 검은사막은 지난 6월5일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받아 현지 퍼블리셔 '텐센트'와 함께 7월 현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7월26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2024 차이나조이'에 검은사막 시연 부스를 출품했다. 허 대표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캐릭터 밸런싱, BM(수익모델) 등 게임 서비스 전반을 현지화해 10월 이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전 지역에서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하며 마케팅 역량과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앞으로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활용해 붉은사막이 AAA급 게임에 맞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사진=펄어비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사진=펄어비스]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ijs684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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