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허덕이는 요기요, 결국 희망퇴직 단행…"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적자 허덕이는 요기요, 결국 희망퇴직 단행…"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8.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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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첫 사례…정규직 대상 내달 신청 접수
2년간 적자 1700억↑, 쿠팡에 2위 자리 내줘
전준희 대표 "생존 가능성 높이기 위한 자구책"
요기요. [사진=박성은 기자]
요기요. [사진=박성은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3위의 요기요가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창사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안내하는 공지 메일을 보냈다. 정규직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9월2일부터 13일까지며 대상은 별도 제한이 없다. 

요기요는 희망퇴직자에게 위로금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하고 전직을 위한 커리어 카운슬링·인터뷰 코칭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요기요는 이와 함께 재택근무도 함께 폐지하기로 했다.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은 2022년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누계 규모는 1700억원을 웃돈다. 요기요는 또 올해 3월 모바일인덱스 기준 571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록하며 626만명인 쿠팡이츠에 2위 자리를 내줬다. 가장 최근인 7월 MAU 역시 쿠팡이츠 754만명, 요기요 553만명으로 격차가 더 커졌다.

전준희 요기요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우리 회사는 2011년 창립 이래 여느 때보다도 가장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있다”며 “작년부터 올해까지 누적된 약 1000억원의 적자, 여러 노력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시장점유율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에서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제도를 시행하고자 한다”며 “이번 조치의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우리 모두가 훨씬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임직원 여러분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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