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현지시간 22일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이로써 그녀는 지난달 21일 후보 자리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나흘째로 접어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리고 국민과 모든 미국인들을 대신해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말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미국은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을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견해의 미국인들이 연설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알기에 이 말을 하고 싶다.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TV 토론 참패 이후 고령 논란에 시달려 온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초 실시된 화상 호명투표를 통해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데 이어 이번 전대에서 추인받게 됐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 방송이 주최하는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내달 10일 첫번째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