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이 글로벌 원료의약품(API)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6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회사는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에 863억원 규모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올리고 원료 수주 금액 중 역대 최대로 지난해 올리고 매출액 1700억원 대비 약 51%에 육박한다.
공급기간은 이달 14일부터 2025년 12월9일까지다.
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적용 제품은 만성질환(고지혈증) 신약으로 상업화됐다.
에스티팜은 이번 계약으로 올리고 누적 수주 금액 5억달러(약 68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에스티팜은 오랜 기간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 기반 저분자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API 출발물질인 아미다이트(Amidites)에서 최종 API까지 신약에 필요한 원료를 원스톱으로 GMP 생산이 가능한 전 세계 유일한 올리고 API CDMO 기업이다. 에스티팜은 아시아 최초 올리고 생산설비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인증을 받는 등 생산부터 설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티팜은 생산능력 강화를 일환으로 약 1500억원을 투입해 제2올리고동을 건립 중이다. 증설을 마치게 되면 에스티팜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14mol로 현재 6.4mol 대비 2배 이상 커지며 글로벌 1위에 올라선다.
특히 에스티팜은 미국 생물보안법 논의 여파로 올리고핵산 점유율 세계 4위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물량도 일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희귀질환 위주로 개발되던 올리고핵산치료제가 만성질환으로 개발 영역이 넓어지면서 올리고 원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에스티팜은 그간 올리고 CDMO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선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차별화된 올리고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