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시중 통화량, 전월比 23.5조원↑…13개월 연속 상승
6월 시중 통화량, 전월比 23.5조원↑…13개월 연속 상승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8.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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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예적금·수익증권 확대"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시중에 풀린 돈이 13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자수익을 노린 정기 예·적금과 투자 목적 수익증권이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6월 광의통화(M2 평잔 기준)는 403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3조5000억원 불어났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0.6%로 5월(0.0%)보다 상승했다.

M2는 민간이 보유한 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결제성예금 합계인 협의통화(M1)에 예금취급기관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시장형 금융상품, 금전신탁, 수익증권 등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금융채, 발행어음, 신탁형 증권저축 등을 더한 지표다.

M2 통화량은 지난해 6월(0.3%)부터 반등에 나서 13개월 연속 상승세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11조4000억원), 수익증권(9조2000억원), MMF(5조1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반면 요구불예금(-4조원), 기타 통화성 상품(-2조8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0조6000억원), 기타금융기관(2조3000억원)이 늘었고, 기타부문(-5조6000억원), 기업(-5000억원)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확대와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증가했다”며 “수익증권은 금리 인하 기대와 국내외 주가 상승 등에 채권형 및 주식형 펀드의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1220조5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이 줄며 전월대비 1조원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3.5%를 기록했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전월보다 26조2000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광의유동성은 42조6000억원 증가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