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이번주 공격할 가능성 점점 높아져"
국제사회 확전 억제 촉구…이란 대통령 "대응 권리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스라엘 방위군(IDF) 역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12일(현지시각)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최근 며칠 동안 우린 적과 중동, 특히 헤즈볼라와 이란의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며 "적들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공격과 방어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과 대리 세력이 수일 내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도 이러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스라엘 및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 시기에 대해선 "이번주가 될 수도 있다"며 "이건 이스라엘의 평가이기도 하면서 미국의 평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선 확전 억제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 공격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에서 "추가 군사적 확전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하며 "중동 지역 충돌 위험에 큰 우려를 표하고, 중동의 폭력 소용돌이는 이제 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도 이날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통화하며 "분쟁의 확대를 피하고 대신 대화와 협상, 평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고 교황청 공보실이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단호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문제의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하면서도 압력, 제재,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 규범에 따라 침략당한 국가는 침략자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가 보도했다.